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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안세영, 2025 전영오픈 결승 진출...19연승 행진

by 휠로그웰 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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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 삼성생명)이 2025 전영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안세영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2, 21-17)으로 제압하며 2년 만에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올해 19연승을 달성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지난해 같은 대회 4강전에서 야마구치에게 패했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안세영은 "지난해의 패배를 교훈 삼아 더욱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결승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4강 하이라이트

 

1게임: 불안한 출발에서 완벽한 역전

경기 초반 안세영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게임 시작과 함께 내리 4점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곧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습니다. 야마구치의 하이 클리어 범실을 시작으로 점수 차를 좁혀나갔고, 8-9에서 드롭샷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10-10 동점 이후 안세영은 강점인 수비력을 앞세워 연속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12-10에서 선보인 호쾌한 점프 스매시는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이후 3연속 득점으로 16-10까지 달아난 안세영은 여유 있게 1게임을 21-12로 마무리했습니다.

2게임: 위기를 넘어 승리를 향해

2게임 초반에는 야마구치가 리드를 잡았습니다. 2~3점 차이로 앞서 나가는 야마구치에 안세영은 쉽게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9-12로 뒤진 상황에서 안세영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정교한 드롭샷으로 야마구치의 범실을 유도한 뒤, 연속 푸시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경기 중반 안세영은 잠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17-14로 앞선 상황에서 메가 랠리 끝에 공격 범실을 범했고, 다리에 통증이 생긴 듯 코트에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일어나 경기를 이어갔고, 대각선 드롭샷으로 다시 3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게임 포인트(20-15)에서 연속 실점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20-17에서 강력한 점프 스매시로 득점하며 2게임을 21-17로 가져왔습니다. 총 48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한 안세영은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경기 후 안세영은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결승전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승전 전망: 왕즈이와의 대결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입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9승 4패로 안세영이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두 차례 연속 패배를 당한 바 있어, 이번 경기의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년 만에 전영오픈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또한 올해 들어 국제대회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하게 됩니다. 앞서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연달아 제패한 안세영에게 이번 전영오픈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되어 1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대회입니다. 안세영은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여자 단식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한다면, 안세영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배드민턴 선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승전은 16일 오후 09시 00분(한국시간)에 열릴 예정입니다. 배드민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안세영의 경기력과 정신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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