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3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 결승전에서 김다빈 3단이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김다빈이 2023년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획득한 타이틀로, 그의 바둑 인생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번 대회는 16강 본선으로 확대되며 신예 기사들에게 더 많은 실전 기회를 제공했으며, 초속기 방식으로 진행되어 박진감 넘치는 대국을 선보였다. 제한 시간은 각 5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지는 시간누적방식으로 치러졌다.
결승 3번기의 치열한 대국
결승전은 총 세 판으로 진행되었으며, 두 기사 간의 실력과 전략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첫 번째 판에서는 김다빈이 팽팽한 형세 속에서 스미레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백 3집반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두 번째 판에서는 스미레가 대마 싸움에서 뛰어난 수읽기를 보여주며 백 불계승으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세 번째 판에서는 김다빈이 초반 우변 전투에서 큰 득점을 올리며 유리한 흐름을 만들었다.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218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붕배는 저처럼 늦게 입단한 중고 신인들에게 정말 감사한 대회입니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매우 기쁩니다." – 김다빈
김다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자신의 성장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더 많은 대회 본선 진출과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다빈의 늦깎이 성공 스토리
김다빈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22세에 일반인 입단대회를 통해 프로 기사가 되었으며, 입단 후 꾸준한 성적 향상을 이루며 랭킹 51위까지 상승했다. 이번 이붕배는 그의 첫 결승 진출 대회였으며, 이를 우승으로 연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특히 그는 과거 중요한 순간마다 패배했던 경험을 극복하며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노력과 집중력이 결실을 맺어 첫 타이틀을 획득함과 동시에 승단 규정에 따라 4단으로 특별 승단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스미레의 도전과 아쉬움
반면, 나카무라 스미레는 지난해 한국기원으로 이적 후 세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이붕배에서도 공식 기전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판에서 패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되었다.
스미레는 대마 싸움과 수읽기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최종 판에서 김다빈에게 밀리며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러나 그녀의 꾸준한 성적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시상식 및 대회의 의의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후원사 삼원일모 김한상 대표와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두 선수의 선전을 축하했다. 김다빈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우승 트로피가 수여되었으며, 스미레에게는 상금 500만 원과 준우승 트로피가 전달되었다.
이번 이붕배는 신예 기사 발굴을 목적으로 개최된 대회로, 본선 규모를 기존 8강에서 16강으로 확대하여 더 많은 기사들에게 실전 경험을 제공했다. 초속기 방식으로 진행된 본선 대국은 바둑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신예 기사들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이번 대회는 보는 입장에서도 흥미롭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패했던 과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 김다빈
제6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은 삼원일모와 이붕장학회의 후원 아래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K바둑이 방송을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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